
【양구】한국 근현대사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동창률(1867~1943년) 선생의 손녀인 동옥녀 여사가 16일 오전 8시10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함남 북청군 출신인 동창률 선생의 유일한 친손녀다. 동창률 선생은 1919년 항일단체인 대동단원들과 순종황제의 동생인 의친왕을 상해임시정부로 망명 시키려다 일본경찰에 발각돼 서대문형무소에서 3년간 옥고를 치른 후 양구에서 서당을 개설, 후학을 양성 했으며 독립공헌포장 및 건국훈장 등을 추서 받았다.
하지만 이같은 헌신적인 애국활동에도 불구하고 손녀인 동옥녀 여사는 증손녀로 잘못 전해진 것이 호적부에 그대로 기재되는 등 행정착오로 그동안 독립유공자 유족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이를 안 고(故) 문곤수 양구군행정동우회장은 동 여사를 독립유공자 유족으로 등록하기 위해 16년 간 행정소송을 벌였고, 1999년 마침내 승소해 독립유공자 유족으로 인정받았다.
유족으로는 김재권·재서·정순·정옥씨가 있다. △발인=18일 오전 6시 △장지=인제화장장, 동면 팔랑리 선산 △빈소=양구군장례식장 201호 △연락처=010-5159-7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