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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평창, 다시 세계 스포츠 중심도시로…‘2025세계올림픽도시연맹총회’ 22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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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 이후 7년만에 전세계 올림픽도시 대표단 평창서 한자리에
평창, 2018올림픽·2024청소년올림픽 이어 '올림픽 도시' 위상 재확인
17일 '평창올림픽플라자' 개관식 개최… 래거시사업 중심으로 새출발

◇드론으로 촬영한 평창 올림픽프라자 전경.
◇'2025 세계올림픽도시연맹총회'의 주요 무대인 평창올림픽플라자 내부 모습.
◇평창군이 지난해 11월12일 스위스 로잔에서 '2025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 유치를 확정한 후 현지에서 심재국 평창군수와 직원들이 유치를 축하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8년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평창이 다시 국제스포츠의 중심도시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2025 세계올림픽도시연맹총회’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평창 일원에서 열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올림픽 개최도시의 시장단 등이 2018평창올림픽 이후 7년 만에 평창에 모여 올림픽 유산(레거시)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논의한다. 동계올림픽과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을 기반으로 지난해 11월 총회 유치에 성공한 평창은, 이번 행사를 통해 ‘올림픽 레거시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할 전망이다.

■'세계올림픽도시연맹총회'는=세계올림픽도시연맹(World Union of Olympic Cities·WUOC)은 2002년 12월 스위스 로잔에서 창립된 국제기구다. 올림픽 개최 경험이 있거나 개최 예정도시들이 서로의 경험과 역량을 교환하고, 개최 희망도시에는 관련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올림픽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구성됐다. 현재 전 세계 50개 도시와 19개 제휴기관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평창을 비롯한 서울·강릉·정선이 정회원 도시로, 2018평창기념재단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제휴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총회에서는 스포츠 인프라 개선, 지역사회 참여 촉진, 건강과 웰빙 증진, 지속 가능한 개발, 환경 보호, 사회적 통합 등 도시 발전을 이끄는 다양한 의제가 논의된다. 이를 통해 회원도시 간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올림픽 유산의 지속적 발전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추구하게 된다.

◇지난해 11월12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2024년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당시 평창군은 '2025년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 유치를 최종 확정했다.

■평창의 연맹 가입 및 총회 유치 과정=평창군은 2011년 10월 세계올림픽도시연맹에 가입했다. 이는 국제 올림픽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동계스포츠 인프라를 조성·발전시키기 위한 결정이었다. 실제 평창군은 이를 통해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고 올림픽 개최도시들과 네트워크를 강화,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할 수 있었다.

2022년 민선 8기 출범 이후 평창군은 2018올림픽 개최도시로서 세계올림픽도시연맹총회 유치를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같은 해 10월 열린 총회에서 공식 유치 의사를 표명했다. 2023년에는 '2025 총회 유치 계획'을 수립하고, 스위스 로잔을 방문해 유치전략을 세분화했다. 2024년 7월 유치 제안서를 공식 제출한 평창군은, 11월12일 열린 총회에서 중국 베이징과의 경합 끝에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로써 평창은 2018년 이후 다시 국제사회에서 ‘올림픽의 도시’로 명성을 다지게 됐다.

■총회 개최에 따른 기대 효과=이번 총회를 통해 평창군은 국제적 브랜드 가치 제고, 지역경제 활성화, 스포츠 교류 확대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첫째, 총회 개최로 평창은 다시 한번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며 브랜드 가치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둘째, 해외 대표단 방문을 통한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기여와 함께 장기적으로 관광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셋째, 개최도시 간 교류와 국제스포츠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향후 국제행사 유치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넷째, 올림픽 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스포츠 중심지로서 위상이 높아지게 된다. 다섯째, 총회 기간 중 열리는 포럼과 회담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과 청소년들에게 국제스포츠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평창군은 총회를 통해 친환경 스포츠 관광의 모델을 제시하고, 다양한 올림픽 유산 프로젝트를 논의·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2025 세계올림픽도시연맹총회'의 주요 무대인 평창올림픽플라자 전경.

■세계올림픽도시연맹총회 개최 의의=평창은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 개최로 국제적 인지도를 구축했다. 이번 행사는 IOC 관계자, 올림픽 개최도시의 시장들, 각국 레거시 기관, 스포츠 전문가 등이 한자리에 모여 평창올림픽의 성과와 유산을 직접 보고 경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참가자들은 이번 총회를 통해 평창군이 올림픽 유산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또 아시아 동계스포츠 발전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게 된다. 특히 월정사, 평창돔, 평창올림픽기념관, 평창올림픽플라자, 설상·빙상 경기장 등 평창의 시설 견학을 통해 '올림픽 도시 평창'의 위상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총회 주요 일정 및 구성=이번 총회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평창과 강릉 일원에서 진행된다. 참가 규모는 5개 대륙 25개국, 38개 정회원 도시 및 17개 제휴기관 관계자 등 15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평창에 도착한 참가단은 월정사에서 환영행사를 갖고, 평창돔에서 환영만찬에 참여한다. 23일 오전에는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올림픽 레거시 포럼’이 열려 '올림픽 유산의 홍보와 기념 활성화 방안', '지속 가능한 레거시 논의: 환경적 회복력 구축' 등을 주제로 세션이 진행된다. 이날 오후에는 ‘세계올림픽도시연맹총회’ 본회가 열리고,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아카데미 개소식, ‘올림픽 도시 숲’ 기념식수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저녁에는 평창켄싱턴호텔에서 갈라디너가 마련된다. 24일에는 평창올림픽기념관, 스키점프센터, 슬라이딩센터 등 설상 시설투어와 강릉올림픽기념관, 아이스아레나, 컬링센터 등 빙상 시설투어가 진행된다. 25일에는 통일전망대, DMZ박물관 등 DMZ투어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 한다.

◇'2025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 유치전에 나섰던 심재국 평창군수.

■올림픽 유산사업의 중심 '평창올림픽플라자'=평창군은 총회 개최에 앞서 17일,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사업의 중심이 될 ‘평창올림픽플라자’ 개관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기념식수, 테이프 커팅식, 각종 축하공연을 비롯해 전시관 관람, 유산시설 걷기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주요 내빈과 평창군민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평창올림픽플라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문화올림픽의 중심공간이었던 장소로, 문화올림픽 정신과 감동을 계승해 지역의 대표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연면적 4,233㎡ 규모의 '평창ICT센터'는 평창의 자연과 올림픽을 주제로 한 디지털 전시관과 야외 미디어파사드, 재)평창유산재단 사무실, 레거시홀 등을 갖췄다. 디지털전시관 입구에는 올림픽 유치 노력과 성공 개최 이미지, 그리고 군민들의 헌신과 노고를 기록한 디지털 아카이브 미디어 아트월이 설치됐다.

'기념광장 및 기념공원'에는 기억의 길, 자작나무 필드, 오륜필드, 화합의 마당이 조성됐다. 올림픽 성공 개최를 이끈 수많은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지역주민들의 헌신과 노고를 기리는 공간이다. 특히 올림픽 성공에 크게 기여한 자원봉사자들을 기리는 '자원봉사자거리'에는 바닥석 메시지와 올림픽 테마 트릭아트 등이 설치돼 그날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올림픽 도시 평창, 그 새로운 도약=평창군은 앞선 두 번의 올림픽에 이어 이번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까지 개최하면서 올림픽 유산의 불씨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올림픽 유산의 지속적 관리, 국제스포츠대회 유치,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 강화 등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2025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는 평창군이 다시 한번 국제스포츠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기회"라며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평창의 레거시가 지속가능한 올림픽도시의 모범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2일부터 25일까지 평창 일원에서 열리는 '2025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 주요 일정표.
◇드론으로 촬영한 평창 올림픽프라자 전경.
◇지난해 11월12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2024년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 모습. 당시 평창군은 '2025년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 유치를 최종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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