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15일 오전 11시 현충탑 광장에서 ‘제74주기 고(故) 심일 소령 추모제’를 거행한다.
이번 추모제는 6·25전쟁 발발 직후 한강 방어선 확보에 결정적 기여를 한 심일 소령의 숭고한 희생과 국가와 민족을 위한 헌신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심 소령의 유족과 참전유공자, 내빈,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분향, 추모사, 조총 발사 등 행사가 열린다.
원주에서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시민과 함께 기억하기 위해 2024년부터 민·관·군이 함께 봉행하고 있다.
심 소령은 1948년 육사 8기생으로 입교했으며, 6·25 전쟁 당시 중위로 대전차 소대를 이끌었다. 춘천 옥산포 전투에서는 특공조를 조직해 화염병, 수류탄으로 적의 자주포를 파괴해 국군 제7연대가 소양강 남안 진지로 철수해 방어 준비 시간을 확보하는 전과를 거뒀다. 이후 1951년 영월지구 전투에서 전사했으며, 정부는 위관장교 최초로 태극무공훈장 수여와 소령 추서로 심 소령을 기렸다.
게다가 심 소령의 유족이 희사한 현충탑 광장에서 추모제가 거행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깊다. 1964년 심 소령의 부친인 심기연 옹은 사유임야 1만평과 기금을 기탁해 오늘의 현충탑이 건립될 수 있었다.
원강수 시장은 “심 소령의 결연한 용기와 희생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지탱한 정신적 기둥”이라며 “앞으로도 원주형 보훈을 통해 숭고한 헌신의 역사를 시민과 함께 기억하고 계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