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원주DB, 울산 원정에서 다시 쏘아 올리는 정상 도전

10월3일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 개막전
봄 농구 좌절 딛고 올시즌 재도약 노려
엘런슨 가세… 전천후 공격력으로 무장
“6강 복귀 넘어 더 높은 곳 노린다” 각오

◇지난해 개막전에서의 원주DB 홈 팬들의 모습. 사진=강원일보 DB

지난 시즌 부진을 면치 못 하며 충격의 봄 농구 탈락을 받아들였던 원주DB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2025~2026 프로농구 원주DB는 오는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전통 강호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시즌 첫 경기에 나선다. 아쉽게 놓친 플레이오프 무대를 되찾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할 수 있을지 시험대가 될 개막전이다.

DB는 지난 시즌 초반 상승세로 치고 나갔지만 4라운드 이후 17패라는 뼈아픈 성적표에 발목이 잡혔다. 결국 마지막 순간 플레이오프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고, 팬들은 허탈한 마음으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이 아쉬움은 곧 선수단 개편과 팀 운영 전반에 변화를 불러왔다.

백코트 보강이 대표적이다. DB는 가드 이선 알바노의 짐을 덜어줄 파트너로 베테랑 이정현을 영입했다. 이정현은 단 한 시즌도 빠지지 않고 뛴 ‘철인’으로 노련한 경기 운영과 승부처 집중력이 알바노의 공격력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새 외국인 선수 헨리 엘런슨도 기대주다. 208㎝의 장신에 정교한 외곽슛까지 갖춘 그는 시범경기에서 30득점을 몰아치며 ‘한국의 케빈 듀란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단순한 빅맨이 아닌 패스·조율 능력까지 지녔다. 다만 김주성 감독은 “한국 농구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신중하게 바라봤다.

상대 현대모비스는 골밑을 지키는 로메로와 헤이먼즈, 그리고 이대헌·이승훈 등 장신 자원을 앞세운 높이가 강점이다. 속공 전개와 홈 분위기까지 고려하면 DB 입장에서는 엘런슨과 국내 빅맨들의 리바운드 집중력이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원주 팬들에게 이번 시즌은 단순한 기대 그 이상이다. 봄 농구의 문턱을 넘지 못했던 지난 시즌의 아쉬움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새 외국인 선수, 베테랑 가드 영입, 벤치 전력 강화까지 DB가 준비한 변화는 모두 플레이오프 복귀와 그 이상의 무대를 향해 있다.

김주성 감독은 KBL 미디어 데이를 통해 “지난 시즌 아쉽게 6강에서 떨어진 만큼, 이번 시즌엔 6강에 올라가고 더 높은 곳에서 경기하는 게 목표다. 더 단단해진 팀으로 즐거움 드리는 농구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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