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년의 예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의 향연이 정선에서 펼쳐졌다.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2025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이하 유네스코대축제)’가 27일 정선 아리랑제 특설무대에서 막을 올렸다. 창간 80주년을 맞은 강원일보 마련한 올해 유네스코대축제는 ‘전승의 빛, 문화의 향연’ 주제로 K-전통 문화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날 개막식에는 최승준 정선군수, 김기철 도의원, 전영기 정선군의장, 권혁순 강원일보 논설주간, 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 이근식 정선군노인회장을 비롯한 내빈과 시민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공연은 남창동과 아재의 줄타기로 시작됐다. 남사당놀이의 신명을 담은 무대는 압도적인 줄타기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이유라 명창이 제자들과 ‘안사람 의병가’의 감동을 선사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펼쳐진 아리랑 가락은 우리 민족의 얼을 담아냈다. 박애리와 홍승희 역시 창작국악밴드 우주의 연주에 맞춰 ‘홀로아리랑’, ‘새아리랑’을 펼쳐냈다. 세대를 아우르는 명인들이 펼친 무대는 전통문화예술의 멋과 흥을 전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인 신영희 명창의 목소리를 따라 성춘향과 이몽룡의 깊고 순수한 사랑이 펼쳐졌다. 신영희·조은의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와 ‘북간도아리랑’이 숨 쉴 틈 없는 몰임감을 선사했다. 너울 아트컴퍼니의 ‘농악’은 대고·장구·모듬북을 중심으로 우리 타악가락의 신명을 담아냈으며, 춘천시립국악단이 ‘새밀양아리랑’과 ‘신강원도아리랑’을 노래하며 강원의 역사를 담은 예술의 장을 완성했다.

전통과 현대의 화합을 담은 천하제일탈공작소의 무대를 끝으로 이날 무대는 막을 내렸다. 전통 탈춤의 예술성과 그 안에 담긴 해학과 풍자의 문화를 되살려 낸 무대는 예술가와 관객 모두가 하나되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정선군, (재)정선아리랑문화재단, 강원랜드, 한국지방신문협회 등이 후원하는 유네스코 대축제는 28일까지 이어진다. 28일 오전 11시부터는 장터공연장을 무대로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과 춘천시립국악단의 아리랑이 펼쳐진다.

이어 재경진도 강강술래보존회의 진도아리랑·진도북춤, 감내게줄당기기 보존회의 줄당기기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강원소리진흥회의 아리랑 연곡, 봉산탈춤보존회의 탈춤, 푸너리가 재현하는 강릉단오제 별신굿까지 남도와 강원의 흥이 어우러진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정선=김오미기자
※ 이 기사는 강원랜드 지원으로 제작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