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아프리카돼지열병 전국 위기경보 '심각'...강원 양돈가 초긴장

양돈가 출입차량 소독·근로자 방역수칙 당부 노력
"가을철 멧돼지 느는데 자체 방역만으로 역부족"
도, 'ASF 상황실' 설치·운영해 바이러스 차단 총력

◇16일 방문한 동산면의 한 양돈당지. '방역상 출입통제' 문구가 붙은 이중 울타리 너머로 돼지농가가 있다. 사진=고은기자

철원과 화천에 인접한 경기도 연천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농가가 나오자 강원특별자치도내 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16일 방문한 춘천시 동산면의 한 양돈단지. '방역상 출입통제' 문구가 붙은 이중 울타리 너머로 7,000여마리 육성돈의 울음소리만 새어 나왔다.

돼지 출하 차량이 드나들 때마다 소독을 진행하고, 근로자들이 방역 수칙을 거듭 확인하며 바이러스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었다.

농장주인 이병직(62살)씨 "겨울철 감염위험이 큰 만큼 미리 대비해야 한다. 오전에도 방역차로 소독을 진행했다"며 "연천에서 출하한 돼지와 도축장이 겹쳐 감염될까 두렵다"고 걱정했다.

신동면에서 30년간 양돈업에 종사한 차종원(67)씨는 "백신이 없으니 방역을 통해 예방하는 수밖에 없다. 전파 매개체인 멧돼지 수는 해마다 느는데 방역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며 답답해 했다.

연천에서 ASF가 발생하자 사고수습본부는 전국에 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15일 발령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역시 'ASF 상황실'을 설치, 바이러스 유입 차단에 나섰다.

안재완 도 동물방역과장은 "역학조사를 진행해 연천에서 출하한 돼지가 들어간 도축장을 1차 관리 중"이라며 "농가에 대응 상황과 자체 방역 지침을 수시로 알려 피해를 최소화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외부 울타리 너머 양돈농가 입구에 설치된 차량소독실. 사진=고은
◇강원양돈단지 양돈농가 전경. 사진=고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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