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규 국회의원이 9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12.3 비상계엄은 잘못됐다"고 발언했다.
올 7월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위원장에 선출된 이후 처음으로 도의원 총회에 나선 이철규 국회의원은 이 자리에서 "우리당 어느 누구도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는 걸 알았다던가, 지지했다거나, 동조한 사람이 없다"며 "공개적으로 계엄이 선포됐을 때는 지역구에 내려가 시민, 지역구 도의원들과 계엄이 잘못됐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권 핵심인사인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공식 석상에서 밝힌 첫 의견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끌어모았다. 그는 “내년도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당의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각 지역 도의원들의 노력과 결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내년 지선 쟁취를 위한 '기획관' 도입 등 돌파구를 제시하고 '신념 있는 정치 행보'를 당부했다.
이 밖에도 현재 지역 책임당원이 4만명에 그친다며 10만명 선까지 끌어올리는 등 적극적인 당원 모집 활동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김정수 원내대표는 "강릉 가뭄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총회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열게 됐고, 당이 어렵지만 심기일전하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결기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압승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