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여성서예협회가 창립 11주년과 ‘2025~2026 강원방문의 해’를 기념해 중국 연변문자예술협회와 함께 국제 초청 서예전을 펼친다.
‘강원의 문화유산을 담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10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강원 인물들의 정신세계를 재해석해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이번 전시에는 한국작가 27명과 중국작가 25명, 총 52명의 작가가 참여해 한글과 한문, 문인화와 민화, 캘리그래피, 동양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75점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강원 선조들의 글을 기반으로 선조들이 남긴 사상과 정신을 서예라는 예술 언어로 되살렸다. 올해 만해 한용운의 시집 ‘님의 침묵’ 탈고 100주년을 맞으며, 전시장에는 ‘님의 침묵’을 비롯해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이효석 소설가의 ‘메밀꽃 필 무렵’ 등이 다양한 작가들의 서체로 펼쳐졌다. 충(忠)·효(孝)·애(愛) 등 시대를 관통하는 가치부터 강원의 산수와 삶의 가치를 담아낸 이야기까지, 강원의 산수와 정신적 유산을 전한다.

정광옥 강원여성서예협회 이사장은 “‘강원방문의 해’를 맞아 강원을 찾는 모든 분들에게 강원 인물의 忠·孝·愛 정신을 널리 알려,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 주는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며 “해외 작가와의 문화 교류를 넓혀 강원여성서예인들의 역량을 강화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서영근 연변문자예술협회장은 “전통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우리 서예가들의 어깨가 점점 무거워진다”며 “이번 서예전이 한중문화교류의 교량이 되고 회원님들의 발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오후 4시 전시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강원방문의해 축하 퍼포먼스,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의 공로패 전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