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이 심각한 가뭄으로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릉시에 생활용수와 상수도를 긴급 지원한다.
군은 3일 진부면을 흐르는 오대천을 취수원으로 지정해 하루 259톤 규모의 생활용수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강릉시가 가뭄 대응을 위해 취수 가능한 하천수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조치다.
공급량은 오대천의 생활·공업·농업용수 사용 예정량을 종합 고려해 산정했으며, 인근 주민에게 피해가 우려될 경우 즉시 공급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하루 700톤 규모의 상수도를 지원하기로 했다.
평창군상하수도사업소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미 937톤의 정수된 물을 공급했으며, 이를 위해 소방차 10대가 투입된 데 이어 3일에는 11대가 추가 배정됐다. 급수는 신대관령정수장과 진부정수장에서 이뤄진다.
아울러 강릉 소각장에서 공정수 하루 80톤을 추가 지원해 달라는 요청이 접수돼 이에 대해서도 협조할 계획이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인근 강릉시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