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여름 바다의 수온이 지난해보다 빠른 속도로 높아지면서 수산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고수온 위기 경보 ‘주의’ 단계는 전년대비 일주일 이른 올 7월3일 발령됐다. 한 단계 높은 '경계' 단계는 1년 전보다 보름가량 빠른 지난 9일 발령됐다.
이와 같은 현상에 양식 어종 폐사 피해 우려가 확산되면서 수산물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물가정보 가격정보를 살펴보면 도내 전통시장 김 100장 가격은 이달 기준 1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2,000원 가량 비싸졌다. 자반고등어는 1㎏당 1만원에서 1년 새 1만2,000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1만원이었던 민어 1마리(500g) 가격은 5,000원 급등한 1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도내 수산물 지수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산물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5.4% 증가한 115.34였다. 이 중에서 굴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20%가까이 올랐으며, 갈치(16%), 명태(13.8%) 등의 품목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양식 수산물인 광어와 우럭의 지난달 생산량도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의 수산 관측을 보면 우럭의 지난달 출하량은 1년 전보다 17.5% 줄어든 1,017톤이다. 이는 전달보다도 21.0% 줄어든 수준이며, 해양수산개발원은 광어의 이달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6%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