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도내 최대 곡창지역인 철원에서 올해 첫 벼베기가 시작됐다. 철원군청은 철원읍 사요리 김영상씨 논에서 25일 올 첫 벼베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생종 '철기50'이 수확됐다. 4월말 모내기 이후 122일만에 첫 수확에 나선 김 씨는 "올해는 봄철 저온현상과 폭염이 반복됐지만 벼가 잘 자라 큰 피해 없이 벼베기에 나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사요리 뿐만 아니라 동송읍 장흥리 등 지역 주요 벼 생산지역에서 철기50을 수확하는 벼베기가 진행됐다.
철기50은 철원군농업기술센터가 2011년부터 품종개발사업을 통해 만든 신품종으로 지난해 품종보호등록을 마쳤다. 철기50은 지난해 46ha에서 380톤이 생산됐고 올해는 133ha에서 1,000톤 이상의 수확이 기대된다.
2025년 철원지역 전체 생산량도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온현상과 폭염, 집중호우 등으로 벼 농사에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벼 생육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군농기센터는 파악하고 있다. 철원지역에서는 매년 7만여톤 안팎의 쌀이 생산된다.
이희종 철원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철기50의 첫 수확을 시작으로 철원 들녘에서 벼베기 작업이 본격화 된다"며 "철기50과 오대쌀 등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철원쌀의 가치를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