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조선시대 세종대왕이 사냥과 군사훈련을 위해 철원을 찾았던 강무행차가 600여년의 세월을 넘어 현대에 되살아난다. 철원문화재단은 내달 13일 오후 2시 철원관광정보센터와 고석정꽃밭 일원에서 '2025 세종대왕 철원 강무행차'를 개최한다.
철원관광정보센터에서 열리는 웅장한 출정식을 시작으로 세종대왕 강무 행렬이 고석정꽃밭 잔디관장 특설무대까지 이어진다.
조선시대 복식과 절차를 충실히 재현해 역사 속 한 장면을 눈 앞에서 펼쳐보는 듯 한 생생함을 전달한다. 주민 및 관광객을 대상으로 행렬 참여의 기회도 제공한다.
다음달 2일까지 사전 신청을 통해 행렬에 참여할 수 있고 행사 당일에도 신청 할 수 있다. 행렬 참여자에게는 조선시대 복식으로 직접 행렬에 참여하는 특별한 경험이 제공된다.
'세종대왕 철원 강무행차'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세종대왕의 철원 행차에 근거한 행사다. 세종대왕은 재위 기간 사냥 및 군사훈련을 위해 철원과 재송평 일대를 19차례 찾았고 총 93일을 머물렀다. 지역 향토역사가들은 세종대왕이 사냥의 형식을 빌려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철원문화재단은 '세종대왕 철원 강무행차'를 통해 철원의 역사 및 전통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19년부터 행사를 열고 있다.
신중철 재단 운영본부장은 "철원에서 군사훈련을 통해 국력을 키웠던 세종대왕의 역사적 발자취를 되돌아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주민 및 관광객들에게 풍부한 문화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