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태백】삼척 도계 중입자 가속기를 기반으로 하는 의료클러스터와 태백 청정메탄올, 핵심광물산업단지 등을 담고 있는 조기 폐광 경제진흥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20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통과해 폐광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대체산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척·태백시민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내비치고, 대체산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돼 석공 폐광에 따른 지역경제를 회복하고,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전기를 마련하길 기원했다.
김광태 삼척시 도계읍번영회장은 “석공 폐광 이후 주민들과 함께 요구해 온 여러가지 현안 가운데 단계적인 성공을 거둬 보람을 느낀다”며 “이를 계기로 광산특구 지정 등 산적해 있는 현안사업이 해법을 찾는데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농성 234일째, 단식 100일, 세종시 정부청사 1인 릴레이 피켓시위 127일을 맞은 대체산업 유치 생존권투쟁본부는 그대로 유지하되, 국내 유일하게 남은 탄광인 경동탄광의 운영방안과 광산특구 지정, 지정면세점 특별허가, 폐갱도 수몰반대 및 환경 안전대책 등 현안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상훈 태백시현안대책위원장은 "태백 시민 모두가 기다려온 희소식이며 정부와 지자체, 지역사회의 협력이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라며 "인구감소와 산업공백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대체사업이 조속히 착수되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바란다"고 밝혔다.
청정메탄올 사업의 성공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함억철 태백지속가능발전협의회장(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정부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선박 연료로 사용될 예정인 청정메탄올의 경우 가격 경쟁력 향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의 지원 제도를 법제화하는 방안이 부수적으로 따라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업 성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생산 기술 확보 등을 고려한 자본력 있는 우수 기업의 사업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우수 기업 유치를 위한 펀드 조성에서 정부의 참여가 필요하고 그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상수 시장, 권정복 시의장은 이날 오후 도계읍 생존권 투쟁본부를 찾아 폐광 경제진흥사업의 예타 통과를 자축하며, 주민들을 격려하고 의지를 모았다.
태백시 또한 이상호 태백시장, 고재창 태백시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예타 결과와 경과보고 및 사업보고, 질의 응답 등을 진행했다. 황만진·전명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