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민임명식에서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오직 국민만 믿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향해 성큼성큼 직진하겠다”고 밝혔다.
광복절을 맞아 열린 이번 임명식은 조기 대선 직후 정부가 곧바로 출범하면서 생략됐던 취임식을 대신하는 행사로, 이 대통령의 취임 72일 만에 이뤄졌다. ‘국민 주권’의 상징적 의미를 담아 국민대표들이 대통령에게 직접 임명장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행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하며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임명장을 건네받아 한없이 영광스럽고, 동시에 한없이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을 향해 “젊음을 바쳐 국토를 지켜낸 여러분, 땀으로 근대화를 일군 여러분 덕분에 세계 10위 경제 강국인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국난의 순간마다 가장 밝은 것을 손에 쥐고 어둠을 물리쳐 온 여러분 덕분에 피로 일군 민주주의도 다시 숨을 쉴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위대한 80년 현대사가 증명하듯, 대한민국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었다”고 강조하며, “‘국민주권 정부’는 국정 철학과 비전의 중심에 국민을 놓고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역량이 곧 나라의 역량’이며, 국민의 잠재력과 역량을 키우는 것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라며 “5천200만 국민 한 명 한 명이 행복할수록 국력도 커지고, 그 국력을 함께 누리는 나라가 바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정든 학교가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아이들의 바람, 마을이 아이들로 북적이길 바라는 어르신들의 소망을 무겁게 받아안고, ‘함께 잘 사는 나라’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접경지역 주민과 참사 유가족을 언급하며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로 피어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문화인들과 스포츠 꿈나무들을 향해서는 “그들의 땀과 노력에 날개를 달겠다”고 말했다.
경제·과학 분야에 대해서도 “기업인이 세계 시장을 무대로 자유롭게 성장하고, 과학기술인이 오직 혁신에 몰두할 수 있도록 국가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역경은 전례 없이 험준하지만, 우리가 이미 극복해낸 수많은 위기와 비교하면 이겨내지 못할 일도 아니다”라며, “하나 된 힘으로 이번 위기도 넘어설 수 있고, 더 영광스러운 조국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위대한 대한국민께서 다시 세워 주신 이 나라, 그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임명된 것이 한없이 자랑스럽다”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