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포하는 '국민임명식'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각계 분야의 인사들은 물론 최북단 고성군민 등 특별한 사연과 의미를 담아 초청한 국민들이 대거 참석해 축제의 한마당을 즐겼다.
행정안전부는 15일 밤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광복 80년을 맞아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대내외에 선포하는 대축제이자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인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가주요인사와 주한외교단 외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예술․체육, 과학기술, 교육, 노동, 여성, 산업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특별히 선정된 국민대표 80명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강원지역에서는 접경지역 주민들으로 특별한 희생을 해온 최북단 고성 주민들이 초청받아 참석했다. 함명준 고성군수를 비롯해 윤영락 고성문화원장, 장길현 고성청년소상공인협회장, 고성 최북단 마을 주민인 김조국·윤진희씨 부부, 이지영 도의원, 군 간부 등이받아 함께 자리했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광복80주년이라는 중요한 날에 기존의 취임식과 달리 국민이 제21대 대통령을 임명하는 행사를 하게 돼 너무 뜻깊었다"며 "특히 올해는 접경지역에서 희생해온 고성주민들을 공식 초청해 주셔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윤영락 고성문화원장은 "국민들로부터 임명을 받았으니 서로 갈등없이 국민만 보고 갔으면 좋겠다"며 "대통령에게 전한 바람들이 모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임명장을 건네받아 한없이 영광스럽고, 한없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오직 국민만 믿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향해 성큼성큼 직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젊음을 바쳐 국토를 지켜낸 여러분, 땀으로 근대화를 일궈낸 여러분 덕분에 세계 10위 경제 강국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나라에 국난이 도래할 때마다 가장 밝은 것을 손에 쥔 채 어둠을 물리친 여러분이 있었기에 피로 일군 민주주의가 다시 숨을 쉴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 "위대한 80년 현대사가 증명하듯 대한민국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었다"며 "'국민주권 정부'는 국정 운영의 철학과 비전의 중심에 언제나 국력의 원천인 국민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또 "국민의 역량이 곧 나라의 역량"이라며 "국민의 잠재력과 역량을 키우는 일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5천200만 국민 한 명 한 명이 행복한 만큼 국력이 커지고, 그 국력을 함께 누리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그 모든 미래의 중심에 위대한 국민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