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광복 80주년 강원 독립유공자 17명 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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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양구 해안에 위치한 매동소학교에 다니던 남광숙(당시 17), 이광훈(16), 이병은(17) 선생은 일본인 교장이 부임하자 거부하며 동맹 휴교를 주도했다. 평소 담임인 홍순창 선생에게 평소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교육을 받은 이들은 1940년 4월 창씨개명과 내선일체를 부정하는 글을 교실 내에 쓴 혐의로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 10대 소년 이었던 이들은 이제 광복 80년만에 독립유공자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게 됐다.

국가보훈부는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13일 강원특별자치도 출신 독립유공자 17명을 포함해 311명을 포상했다.

우선 만세시위를 독려한 김득필 선생, 춘천고 독서회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최규대 선생도 공적을 인정을 받아 애족장에 수훈됐다.

화천 3·1 만세 운동 시위에 참여한 김달순·송흥만·안용순·한사겸·한원길 선생 5명과 양구 출신 김이조 선생, 양양 출신 이상휘 선생, 이천 출신 이형모 선생, 철원 출신 장기하 선생, 춘천 출신 조여삼 선생, 강릉 출신 최돈영 선생, 평강 출신 김균하 선생 등은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다.

특히 춘천고는 독서회 사건의 최규대 선생과 이상휘 선생, 김균하 선생 등이 포함되면서 독립유공자가 44명으로 늘어나 전국에서 손꼽히는 항일 명문고로 발돋움했다.

도내 독립운동 유공자를 발굴, 서훈을 진행한 김동섭 한림대 객원교수는 “초등학교 학생으로 독립유공 훈장을 받는 것은 흔하지 않은 사례”라며 “뒤늦게나마 독립운동을 인정받은 게 큰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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