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가 2026년 도내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를 강릉에서 단독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강원FC는 12일 내년도 홈경기 개최 신청 재공모를 마감한 결과, 강릉시의 단독 신청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강원FC의 K리그1 및 코리아컵 전 경기는 모두 강릉에서 개최하게 됐다.
강릉시는 지난 3년과 동일한 경기당 8천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앞서 강원FC는 지난 7월 22일부터 이달 5일 오후 3시까지 춘천시와 강릉시를 대상으로 ‘2026년 강원FC 홈경기 개최 신청서’를 받았으나 강릉시만 단독 신청했다.
강원FC는 이번 결과에 대해 “공모에서 ‘개최지원금’ 단일 항목을 평가 기준으로 적용했다”면서 “모든 대상 지자체에 동일한 기준과 조건을 제공했으며, 제출된 신청서에 따라 결과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공모 과정에서 특정 지자체의 요구나 전제 조건이 반영될 경우, 평가의 형평성과 객관성이 저해될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단일 기준에 따른 투명한 절차를 유지해 왔다”면서 “별도의 추가 논의 없이, 공모 결과에 따라 내년도 홈경기를 강릉시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도민 구단으로서 모든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하며 도민을 위해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FC의 이번 결정에 춘천시는 이번 공모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구단의 책임 있는 사과는 물론, 구단주인 강원도가 중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춘천시는 "그동안 김병지 감독은 춘천의 홈경기 배제를 언급하고, 일방적으로 시장의 공식 행사 참석 취소와 출입 제한 조치를 취하는 등 춘천 시민을 폄훼했다"면서 "그럼에도 공식 사과가 없어 신뢰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공모 방식도 과거 '의견서 제출-협의'가 아니라 '신청서 제출-지원금 경쟁'구조로 변경하는 등 본질적으로 하자가 있다"면서 "특히 최고 지원금을 제시한 지자체에 하반기 10경기를 집중 배정한다는 규정은 지자체 간 세금 경쟁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구단주인 강원도가 책임 있는 조정·감독 역할을 즉시 수행해야 한다"며 "강원FC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다면 구조적 개선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