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국회의원이 12일 통일교 소유 강원 골프장에서 접대골프를 쳤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저는 제 몫을 직접 결제했고, 영수증도 제가 보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가 식사비 2만원을 포함해 35만원의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코미디에 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정은 오래전부터 예정된 사적인 친목 모임이었으며, 해당 시설은 다수 일반 이용객이 드나드는 공개 시설"이라며 "몰래카메라를 들고 오가는 곳이니 얼마나 개방적이냐. 이곳에서 무슨 부정행위가 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것은 최근 날씨를 고려하면 특이한 것도 아니다"라며 "과도하게 부각하는 것은 억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조국·윤미향 사면, 세재 개편안 혼란, 내부자 거래까지 누적된 악재를 덮기 위해 정치공세로 물타기하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얄팍한 수가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며 "반복된 불법 행위에 대해 민형사 조치 등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또 "민주당에서 ‘행방이 묘연’하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유감이다. 지난주 내내 의원회관 목욕탕에서 만나놓고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꼬집었다.

한편,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등 22개 단체로 구성된 강원비상행동은 권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강원비상행동은 12일 권 의원 강릉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과 증거가 연일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고, 특검 수사에 거짓 없이 성실히 임하라”며 “강원비상행동은 2차 권 의원 제명 국민동의청원에 돌입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