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백】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원자력·지질·건설 분야 학술단체 소속 전문가 150여명이 태백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의 효과적 활용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방사성폐기물 처분 학술단체 협의회'와 공동으로 지난 5~6일 태백오투리조트에서 '방사성폐기물 처분 학술단체협의회 2025년 제2차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전문가들은 과학적 기준에 기반한 부지 선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특히 2일차에 열린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의 효과적 활용 방안' 토론에서는 태백URL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URL이 핵심기술의 신뢰성을 확인하는 연구시설을 넘어 국민적 신뢰를 얻는 교육·홍보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투명한 정보공개 및 체계적 데이터 관리, 융합 연구를 위한 새로운 R&D 거버넌스 구축, 명확한 기술 목표 제시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방사성폐기물 처분 학술단체 협의회에는 대한자원환경지질학회, 대한지질공학회, 대한지질학회,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한국암반공학회, 한국원자력학회, 한국지구물리·물리탐사학회, 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 한국터널지하공간학회 등 9개 학술단체가 소속됐다.
정재학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장은 "고준위 방폐물 처분사업은 다학제적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국민과의 소통은 물론 원자력과 지질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승원 한국암반공학회장은 "이번 워크숍이 단순한 토론을 넘어 학문, 실무, 정책을 아우르는 진정한 소통의 장이 돼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균 태백부시장은 "전문가들이 함께 고민하는 모습 자체가 집단 지성의 힘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석탄 도시에서 무탄소 에너지 도시로 전환 중인 태백시가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 100년 미래를 건설하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성돈 이사장은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워크숍은 공단은 물론 우리나라 각 분야의 역량을 재정비하는 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협의회의 풍부한 식견과 경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