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철원군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경원선 연천~백마고지역 열차 재운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철원군과 경기 연천군,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은 이달 중 해당 구간에 대한 열차 운행 재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최근 최종 합의했다.
철원군에 따르면 업무협약이 체결되면 철원군과 연천군은 역 운영 및 열차 운행에 필요한 비용을 각각 부담하고 국가철도공단은 노후 시설물 개량에 나선다.
한국철도공사는 내년 7월 해당 구간의 열차 운행 재개를 목표로 이달부터 차량 개조 및 각종 시설물 개·보수에 착수한다.
열차는 상·하행 각각 4회씩, 하루 총 8회가 운행되며 운행 횟수는 추후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연천~백마고지역 구간은 2019년 동두천~연천 전철 공사 여파로 6년째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백마고지역은 사실상 폐역으로 남았다.
2023년 12월 동두천~연천 구간의 전철 운행이 시작됐지만 연천~백마고지역 구간의 열차 운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역 주민들은 백마고지역에서 버스를 타고 연천역으로 이동하는 등 불편을 겪었고 이에 해당 구간 열차 재운행을 요구하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철원군 관계자는 "이달 중 관련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내년 7월 백마고지역에 다시 열차가 다닐 수 있도록 각종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라며 "주민 이동권 보장과 관광 수요 창출 등 백마고지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