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박지원, 특검팀 앞에서 드러누운 윤석열 향해 “일국의 전 대통령은 커녕 제대로 된 인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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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일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한 민중기 특검팀 앞에 드러누운 상태로 영장 집행을 완강히 거부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해 "일국의 전 대통령은 커녕 제대로 된 인간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진짜 코미디? 안하무인 오만방자? 인간이길 포기한..."이라면서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윤 전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서울구치소에 들어갔으나 2시간여 만인 10시 50분께 빈손으로 철수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5.5.12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특검팀은 20∼30분 간격으로 총 4차례에 걸쳐 체포영장 집행에 따를 것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완강히 저항했다고 전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특검은 체포 대상자가 전 대통령인 점을 고려해 자발적으로 체포영장 집행에 따를 것을 권고했으나, 피의자는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체포에 완강히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민소매와 속옷 차림으로 누운 채 특검팀의 말을 끊으며 협조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게 특검팀 설명이다.

이에 특검팀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물리적 접촉을 시도하지 않고 결국 체포영장 집행을 멈췄다고 한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차량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2025.8.1 [공동취재. 연합뉴스.]

오 특검보는 "사실 체포영장 집행은 설득의 과정이 아니지만, 전직 대통령인 점을 고려해 자발적으로 따를 것을 권고했다"며 "특검팀이 물리적인 접촉을 해오면 거기에 대해 물리적으로 강하게 대응할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다음에는 물리력을 행사해서라도 체포영장 집행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오 특검보는 "피의자는 평소 공정과 상식, 법 원칙을 강조했고 이번 사건을 통해 국민들은 법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전직 검사, 검찰총장, 대통령으로서 특검의 법 집행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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