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원지역 역대급 폭염…1만5,000여마리 가축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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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에 가축피해도 1만5,130마리에 달해
기록적 더위 계속…농산물 생산량 변동성 확대
여름철 출하 고랭지 배추·무 강원 생산량 90%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폭염 대응 나서

◇강원일보DB.

강원지역에 역대급 폭염이 계속되며 인명·재산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각 시·군은 폭염 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피해 예방을 위한 비상 대책을 추진중이다.

강원도 등에 따르면 27일 오후 5시 기준 올해 폭염에 따른 가축 피해는 1만5,130마리에 달했다. 폭염에 소, 돼지, 닭 등의 폐사가 잇따르며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각 농가들은 대형 선풍기와 안개 분무시설 등을 동원해 축사 내 온도를 낮추는데 노력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가마솥더위에 무용지물이다. 각 지자체에서도 축사 환기시설 관리 상태, 축사 주변 살수 및 차광막 설치여부, 축사 전기설비 안전관리 상태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나 가축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5월15일부터 시작한 감시체계 운영 결과 강원지역 온열질환 환자는 총 80명으로 늘었다. 온열질환자는 주로 작업장, 논밭, 운동장, 길가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밥상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배추의 수급현황 등 농산물 공급 불안도 커지고 있다. 여름철에 출하되는 고랭지 배추와 무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강원도의 경우 최근 불볕더위로 생산량의 변동성이 높아졌다.

이에 강원도는 지난 24일 오후 2시부터 기록적인 폭염 예방 및 신속한 대응을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했다. 앞으로 여름철 주요 작물의 안정적인 생산 지원을 위해 현장기술지원단을 파견하고 작황 예측 협의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뿌리혹병, 바이러스, 무름병 등 배추·무 병해충 발생 조사도 실시한다. 영농현장 집중 점검, 축산농가 예찰활동, 취약계층 보호 및 안전관리 강화, 무더위쉼터 운영, 폭염 대응 대국민 홍보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폭염에 따른 인명·재산피해 예방과 함께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맞춤형 안전관리, 저감시설 가동, 홍보활동 강화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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