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권성동, 홍준표 “尹 경선 승리 종교 때문” 주장에…“허위사실, 만성질환 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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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2021년 경선 때 신천지·통일교 당원 가입…尹 태어나선 안될 정권”
권성동 “자기 부족으로 패배하고 남탓, 홍준표에 아련한 마음 품은 것 후회”

◇권성동 국회의원. 강원일보DB.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국회의원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2021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배경에 특정 종교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허위사실"이라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권성동 의원은 지난 26일 논평을 내고 "홍 전 시장의 발언은 허위사실 유포이자, 문제의 원인을 늘 타인에게서 찾는 ‘홍준표식 만성질환’의 재발"이라고 반응했다.

홍 전 시장은 앞서 같은 날 페이스북에 "(2021년 10월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국민 여론에서 내가 압승했으나 당원 투표에서 참패해 후보 자리를 윤 전 대통령에게 내줬다"고 했다. 이어 "당시 윤 측 총괄본부장이던 권 의원이 당원투표에서 압승한다고 큰소리친 배경에 신천지, 통일교 등 종교집단 수십만의 책임 당원 가입이 있었다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며 "윤 정권은 태어나서는 안 될 정권이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에 대해 "경선 기간 동안 특정 종교와 결탁해 조직적인 투표 독려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며 "경선 결과는 공정한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로 결정됐고, 특정 종교집단의 개입이 있었다는 주장은 본인 부족으로 인한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분열적 망상"이라고 비판했다.

또 "홍 전 시장께서는 이미 우리 당을 떠난 분"이라며 "탈당은 곧 이별이다. 헤어진 연인에게 집착하듯 계속 연락하고 별소리를 늘어놓는 ‘스토킹 정치’는 이제 그만두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지금까지 최대한 참아왔지만, 더 이상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묵과하지 않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이번 6·3대선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후 정계은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권 의원은 "근거 없는 음모론을 반복하는 홍 전 시장의 뒷모습을 보니 정치가 허업이란 말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며 은퇴하시는 모습을 보며 잠시 아련했던 마음을 품었던 것이 후회된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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