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강릉본부가 25일 발표한 '2025년 7월 강원 영동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 비제조업 경기가 큰 폭으로 개선된 반면, 제조업 경기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7월 강원 영동지역의 기업심리지수(CBSI)는 비제조업이 100.6으로 전월(82.0) 대비 18.6포인트 상승했으며, 이는 전국 평균(88.7)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제조업 CBSI는 89.9로 전월(89.5)보다 0.4포인트 상승하며 다소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비제조업의 경우 채산성(6.7p), 자금사정(5.5p), 매출(3.5p), 업황(3.0p) 지표가 고루 개선되며 경기 반등을 이끌었다. 반면 제조업은 신규수주(3.1p)와 생산(0.8p)에서 소폭 상승했으나 자금사정(-1.5p)과 제품재고(-1.9p)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8월 전망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CBSI 전망치는 85.5로 전월보다 1.2p 상승했고, 비제조업은 97.9로 9.0p의 상승이 예측됐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제조업체들이 '내수 부진'(42.5%)과 '인건비 상승'(12.9%), '경제 불확실성'(11.5%)을 주로 지목했고, 비제조업체는 '내수 부진'(30.5%)과 '인력난·인건비 상승'(21.3%)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전국 제조업 CBSI는 91.9로 전월 대비 2.5p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은 88.7로 1.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강릉본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지역 비제조업의 단기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제조업은 전반적인 개선 흐름 속에서도 자금 사정 등 일부 부담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