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죽음의 조’ 돌파하라… 남자농구, 8년 만의 4강 재도전

이현중·여준석 이끄는 황금세대
호주·레바논 등 강호와 한 조
4전 전승 평가전 상승세 타고
8월5일 사우디 제다서 본선 개막

◇카타르와의 평가전에 출전했던 남자 농구 대표팀 사진=대한농구연맹 제공

한국 남자농구가 28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난 21일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출전할 남자농구대표팀 최종 12명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이현중(일라와라), 여준석(시애틀대) 등 ‘해외파 에이스 듀오’를 중심으로 이정현(고양 소노), 김종규·박지훈(안양 정관장),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 유기상·양준석(창원 LG), 하윤기·문정현(수원 KT), 정성우(대구 한국가스공사), 이우석(국군체육부대) 등 신구 조화를 이뤘다.

대표팀은 앞서 일본, 카타르와 치른 평가전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이현중과 여준석은 공수 양면에서 역동적인 활약을 펼쳤고, 이정현‧유기상은 특유의 공격력을 앞세워 황금세대다운 패기를 과시했다.

이번 아시아컵은 다음 달 5일부터 1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다. 개최국 사우디를 포함해 총 16개국이 본선에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 1위 4팀은 8강에 직행하고, 조 2·3위 8팀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8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세계랭킹 53위인 한국은 호주(7위), 레바논(29위), 카타르(87위)와 함께 A조에 묶였다. 호주는 지난 두 대회(2017·2022) 연속 우승을 차지한 아시아 최강국으로, 이번 대회 3연패를 노린다. 한국은 지역예선에서 호주에 두 차례 패했고,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1승 8패로 크게 뒤진다.

레바논은 신장과 피지컬에서 강점을 보이며 지난 대회에서는 호주와 결승에서 2점 차로 분패했다. 원주 DB에서 활약했던 디드릭 로슨이 귀화선수로 합류해 전력이 더 강화됐다는 평가다.

평가전에서 한국에 연패했던 카타르는 당시 귀화선수들이 빠져 있어 실제 전력은 베일에 싸여 있다. 대표팀은 현실적으로 조별리그 2승 1패 또는 1승 2패를 목표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플레이오프 이후에는 일본(21위), 이란(28위), 중국(30위), 필리핀(34위), 뉴질랜드(22위) 등도 강력한 대진표 후보로 예고된다.

대표팀은 다음달 1일 현지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6일 호주, 8일 카타르, 11일 레바논과 차례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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