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폭우, 폭염에 야채값 폭등, 히트플레이션 심화

춘천지역 적상추 100g 소매가격 1주일 새 2배가량 껑충
강릉지역 배추 1포기 가격은 3,000원 비싸져
수박 중품 소매가는 3일만에 1만원 넘게 뛰어

연합뉴스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강원지역 ‘히트플레이션(폭염에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1일 기준 춘천지역 깻잎(100g)가격은 한달 전(1,660원)보다 1,000원가량 급등한 2,270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적상추(상품·100g)의 소매가격은 1,090원으로 전주(630원)보다 2배 가까이 뛰었다.

강릉지역 배추 1포기 가격(21일 기준)은 5,990원을 기록, 이달 초(2,990원)보다 3,000원 비싸졌다. 지난달 1,000원 아래로 떨어졌던 애호박(상품) 1개 소매가는 1,490원이 됐다.

이달 들어 안정세를 보였던 대파값(1㎏)은 지난 3일 1,990에서 3,570원으로 급등했다.

사과, 수박 등 과일가격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춘천지역 사과(후지·상품) 가격은 10개당 3만1,100원으로 1주일도 안돼서 1,100원 상승했다. 지난해 말 2만원대였던 사과가격은 이상기온 등이 이어지면서 크게 올랐다. 강릉지역 수박(중품) 1개값은 3일만에 1만1,200원이 뛰면서 3만900원의 높은 가격을 보였다.

특히 수박 등 과일값 상승은 지난달 일조량 감소 여파로 생육이 지연된 데다 무더위에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작황 부진과 축산물 생산성 저하가 우려돼 수급 안정 방안 추진에 나섰다. 배추의 경우 정부 가용 물량으로 3만5,500톤을 확보해 수급이 불안할 때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고사·유실 피해에 대비해 배추 예비묘 250만주를 준비하고,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제 약제를 지원한다. 시설 채소류와 과일류는 농촌진흥청, 지방자치단체 등과 생육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배수 관리, 햇빛 차단 등 현장 기술 지도 강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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