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속초 설악동 183㎜ 폭우 쏟아져 …19일까지 비 더 온다

고성 나무·가로등 전도…강릉 차량 넘어져
강원 중·남부내륙 지역 중심 100㎜ 비 예보

◇지난 14일 오후 5시29분께 강릉시 사천면에서 60대 여성이 몰던 모닝 차량이 가로수 들이받고 전도됐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강원 영동 북부권을 중심으로 사흘간 최대 18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오는 17일까지 비가 더 내리는 '진짜 장마'가 예보되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2시부터 15일 오전 6시까지 속초 설악동 183.5㎜, 진부령 175.2㎜ 등의 폭우가 쏟아졌다. 해안은 속초 대포 156㎜, 속초 노학 139.5㎜, 고성 죽정 135.5㎜의 비가 내렸고, 내륙에도 철원 마원 52.5㎜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 14일 고성에서는 밤사이 비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밤 11시18분께 고성군 거진읍 봉평리 7번 국도에서 나무가 쓰러졌으며, 11시58분께는 죽왕면의 한 도로 가로등이 쓰러지기도 했다. 강릉시 사천면에서는 지난 14일 오후 5시29분께 A(여·65)씨가 몰던 모닝 차량이 가로수 들이받고 전도돼 A씨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 소식은 강원 중·남부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6~17일 강원지역 예상 강수량은 내륙산지 50~100㎜, 동해안 5~40㎜다.

기상청은 16일 서쪽에서 저기압이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와 맞닿아 있는 강원 남부지역에 이날 오후부터 많은 비가 내려질 것으로 관측했다. 16일 저녁부터 17일 아침까지 시간당 20㎜ 내외로 비가 쏟아질 수 있으며, 17일 낮 이후에도 전국에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강원 영서지역은 19일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도 최저기온은 18도~24도, 최고기온은 24도~31도를 보일 전망이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빗길에 의해 미끄러워질 수 있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14일 밤 11시58분께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의 한 도로 인근에서 가로등이 쓰러졌다. 사진=고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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