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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尹 '공천개입' 관련 윤상현 사무실·김영선 자택 압수수색…내부 문서·PC 파일 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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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희 특검보 "압수물 분석, 관련자 소환조사 신속히 진행해 실체 규명"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자들을 상대로 전격적인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나선 8일 국회사무처 직원들이 국회의원회관 내 윤상현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5.7.8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8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국회 사무실과 김영선 전 의원 창원 자택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특검팀은 윤 의원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문서 자료와 PC 내 파일 등을 확보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의 자택에서도 내부 문서와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윤 의원과 김 전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에 등장한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그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해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명씨는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구(舊)여권 정치인 다수가 연루된 공천 개입·여론조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5.4.29

특검팀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윤 전 대통령이 윤 의원을 통해 공천에 외압을 행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압수물 분석이 일단락되는 대로 조만간 윤 의원이나 김 전 의원, 명씨 등 핵심 관련자를 소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공천거래, 부당한 선거개입과 관련한 많은 의혹이 장기간 제기돼왔다"며 관련자들을 상대로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오 특검보는 "특검법은 수사대상으로 김건희, 명태균, 건진법사 등 21대 국회의원 ·2021년 재보궐선거·8회 지방선거·2022년 재보궐선거 등에서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 사건 등을 정하고 있다"며 "압수물 분석, 관련자 소환조사 등을 신속히 진행해 실체를 규명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3일에도 김 여사가 삼부토건 주가 조작에 개입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삼부토건 등 회사 및 피의자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특검팀은 서울 종로구 삼부토건 본사와 중구에 있는 옛 삼부토건 사무실, 주요 피의자 자택 등 10여곳에 수사 인력을 보내 PC에 저장된 각종 파일과 문건 등을 확보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오정희 특검보가 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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