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이주의 KBO]돌풍의 한화, 33년 만의 전반기 1위 확정

1992년 빙그레 이글스 이후 첫 전반기 1위
4위 KIA, 한화 추격 위한 총력전 예고 기대
후반기 판도 가를 치열한 순위 경쟁 이어져

◇한화 이글스가 33년 만의 전반기 1위를 확정지었다. 사진은 11승 무패를 기록하며 한화 돌풍의 주역으로 급부상한 코디 폰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돌풍의 한화 이글스가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짓고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

한화는 지난 6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채은성, 리베라토, 노시환, 이원석의 홈런포를 앞세워 10대1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한화는 49승2무33패를 기록, 남은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한화가 전반기를 1위로 마친 것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이후 무려 33년 만이다.

무엇보다 한화의 강력한 ‘원투펀치’가 팀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는 18경기에서 1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5, 탈삼진 161개로 투수 3관왕을 향해 질주 중이다. 라이언 와이스도 시즌 10승(3패)을 달성, 한화 외인 듀오가 전반기에만 21승을 합작했다.

한화는 8~10일 대전에서 4위 KIA 타이거즈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이번 시리즈에서 1승만 추가하면 5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르게 된다. 50승 선착 팀의 71%가 정규시즌 우승, 60%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만큼 상징적 의미가 크다.

KIA 역시 만만치 않다. 최근 18경기에서 12승2무4패를 기록하며 LG, 롯데와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한화를 1경기 차로 추격하며 후반기를 시작할 수도 있어 총력전이 예상된다.

잠실에선 2위 LG와 최하위 키움이 격돌한다. LG는 최근 17경기에서 6승11패로 부진하며 선두 경쟁에서 다소 밀렸지만, 키움전에서 반등을 노린다. 키움은 5연패에 빠지며 팀 분위기가 침체됐다.

사직에서는 공동 2위 롯데가 9위 두산과 만난다. 롯데는 에이스 감보아가 이탈했지만 이민석, 홍민기 등 국내 선발진과 베테랑 타자들의 조화로 두산전 기세 몰이에 나선다. 두산도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천에선 5위 SSG와 6위 KT가 승차 없이 맞붙는다. 두 팀 모두 8위 NC와 3경기 차에 불과해 가을야구권 수성을 위해 물러설 수 없는 3연전이다.

창원에선 7위 삼성과 8위 NC가 중위권 도약을 위한 일전을 치른다. 특히 삼성은 올 시즌 홈 100만 관중을 최단기간 돌파하며 흥행과 성적 모두에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이번 8~10일 3연전을 끝으로 KBO리그는 11일부터 16일까지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오는 11일엔 퓨처스 올스타전과 홈런더비 이후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별들의 잔치가 야구팬들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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