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 홍천군 북방면에 이어 남면에도 ‘건강 사랑방’인 건강생활지원센터가 생겼다. 남면은 5년 간의 준비를 거쳐 보건지소를 건강생활지원센터로 전환한 첫 사례여서 주목 받고 있다.
홍천군은 1일 기존 남면 건강증진형 보건지소에서 신영재 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면 건강생활 지원센터 전환 개소식을 개최했다. 남면 보건지소는 2021년 농어촌의료서비스 개선사업에 선정되며 증축 공사를 했고 2023년부터 건강증진형 보건지소로 운영됐다. 군은 올해 팀장급 1명을 배치하며 남면건강생활지원센터 전환을 추진했다.
앞으로 남면건강생활지원센터는 주민들이 동아리를 구성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함께 실천하고, 정신 건강 및 만성질환 돌봄 등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공중보건의가 진료하던 공간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공동체를 만들어 건강 관리를 하는 거점 공간으로 바뀐다.
앞서 북방면도 2018년부터 건강생활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북방면은 센터 신축이었다면, 남면은 전환 개소라는 차이점이 있다. 전체 인구의 43%가 노인인 북방면은 주민들이 걷기, 탁구, 체조 등 14개 건강 동아리를 운영 중이며 20개리 경로당에서는 만성질환 관리 사업도 이뤄지고 있다. 남성 어르신을 위한 요리 교실 등 이색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북방면 건강생활지원센터는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남면, 북방면에 건강생활지원센터 운영이 가능한 것은 홍천읍과 가깝기 때문이다. 의료기관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만큼 진료 기능은 덜고, 질병 예방과 관리 위주로 건강 증진 체계를 전환했다.
원은숙 홍천군보건소장은 “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작은 생활권 중심의 특화된 건강 증진 프로그램 운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