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3주째를 맞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4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 못하고 있다고 보는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4%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잘못하고 있다'라는 응답은 21%, 의견 유보는 15%로 집계됐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14%), 추진력∙실행력∙속도감(13%), 소통(8%), '전반적으로 잘한다'(8%), 인사(6%), 직무능력(5%), 외교(5%), '열심히 한다'(5%) 등을 들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20%), 외교∙나토(NATO) 정상회의 불참(20%), 도덕성 문제∙자격 미달(12%), 인사(10%) 등이 있었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직무 수행 긍정률은 제13대 노태우 29%(1988년 3월)였으며 제14대 김영삼 71%(1993년 3월), 제15대 김대중 71%(1998년 3월), 제16대 노무현 60%(2003년 4월), 제17대 이명박 52%(2008년 3월), 제18대 박근혜 44%(2013년 3월), 제19대 문재인 84%(2017년 6월), 제20대 윤석열 52%(2022년 5월)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긍정 평가는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 소폭 감소했다.
깉은 기간 이뤄진 조사에서 '김 후보자가 총리로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43%가 적합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1%는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25%는 의견을 유보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3%가 적합하다고 봤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적합하다는 의견이 10%에 그쳤다. 무당층에서는 21%가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인사청문회를 마친 시점을 기준으로 김 후보자가 적합하다고 답한 비율은 문재인 정부 당시 이낙연 전 총리(61%)보다는 낮지만, 정세균 전 총리(42%)·김부겸 전 총리(38%)와는 비슷하다.
박근혜 정부 첫 총리였던 정홍원 전 총리는 28%, 윤석열 정부의 첫 총리였던 한덕수 전 총리는 30%를 각각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3%로 지난 13일 조사 결과 대비 3%포인트(p)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23%로 지난 조사 대비 2%포인트(p) 상승했다.
이로써 지난 5년 중 가장 크게 벌어졌던 양당 간 지지율 격차(25%포인트·직전 조사 기준)는 이번 조사에서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4%, 진보당은 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접촉률은 44.9%, 응답률은 13.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