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승세를 맞이한 강원이 연승에 도전한다.
강원은 오는 2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를 상대로 K리그1 하나은행 2025 2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21일 강릉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3대0 대승을 거둔 강원은 전반기 내내 침묵하던 공격진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며 후반기 반등을 예고했다. 특히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서민우, 김대원과 영입생 모재현, 김건희의 합류는 곧바로 전력 상승으로 이어졌다. 모재현은 복귀 첫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제공했고, 김대원과 서민우는 활동량과 연계 플레이에서 중심 역할을 해내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여기에 김건희까지 데뷔골을 기록하는 등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공격진에 또 다른 희소식도 있다. 시즌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이상헌이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완전히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대구전에서 터뜨린 감각적인 골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상헌의 부활은 강원의 공격에 깊이를 더해줄 수 있는 요소로 수원FC의 수비를 흔들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경호 감독도 변화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정 감독은 최근 “현 시점에서는 공격보다 수비 조직력에 중점을 둔 현실적인 축구가 필요하다”며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팀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FC와의 직전 맞대결은 0대0 무승부였다. 당시 강원은 슈팅 수에서 앞섰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혀 골을 만들지 못했다. 이번 원정에서는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공격 전개에 더 적극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FC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한다. 승점 16점으로 11위에 위치해 있는 수원이지만 지난 17일 최강 전북과의 경기에서 2골을 득점했듯,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리그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로 꼽히는 안데르손은 측면 돌파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자주 연출한다.
현재 승점 25점으로 리그 8위를 기록 중인 강원은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6위권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하위권 팀들과의 승점 차가 크지 않은 만큼, 이번 경기는 중위권 고착 혹은 상위권 도약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