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건설업 생산이 12%가량 떨어졌다. 건설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강원특별자치도의 성장률도 최근 10년 1분기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업 GRDP는 지난해 동기보다 12.2% 감소했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5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최대 감소 폭이다.
이같은 건설업 부진은 강원지역 경제 성장세도 끌어내렸다. 2025년 1분기 강원 GRDP 증가율은 -1.2%로, 2015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가 극심했던 2020년 1분기(-0.7%), 2021년 1분기(1.9%) 보다도 악화됐다.
실제 강원지역은 건설업계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25년 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을 살펴보면 올 1분기 도내 현장소재지별 건설공사 계약액은 전분기 대비 2,000억원 줄어든 2조1,000억원이었다. 본사 소재지별 계약액은 1조원으로 집계, 한 분기만에 4,000억원 급감했다. 이는 민간공사가 감소한 영향이다.
올해 1분기 강원지역 주택 인허가 물량은 1,207가구로 지난해(2,563건)보다 반토막이 났다. 주택 착공은 975가구로 1년 전 물량 2,445가구보다 60%가량 대폭 줄었다.
건설업 뿐만 아니라 광업·제조업 GRDP도 -5.6%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 분기(-7.1%)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생산력이 떨어졌다.
반면 서비스업은 유일하게 지난해 대비 1% 성장했다. 그러나 1분기 기준 2021년(2.8%), 2022년(2.2%), 2023년(5.9%)과 비교해 보면 서비스 산업도 둔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건설업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과 서비스업 성장도 둔화하면서 전체적인 GRDP 수치가 낮게 나타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