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李 대통령 "특별한 희생에 충분한 보상"···남북 대화 물꼬 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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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75주년··· 싸우지 않고 이기는게 더 중요"
"가장 확실한 안보는 평화 만드는 것···정치가 할 일"
남북 대화 성과로 이어질지도 관심···김남중 임명 등 포석
접경지 평화관광·경제특구 등 조성 추진 이뤄질지 관심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25일은 6·25 전쟁 75주년"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들에 대해 충분한 보상과 예우가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해보고 (더 충실한 보상과 예우를 위해) 가능한 방법부터 찾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안보가 너무 중요한 일임에도 일상적이어서 느낌이 잘 오지 않지만, 우리 공동체의 가치를 지키는 안보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보통 안보라고 하면 싸워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 가장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 평화를 만드는 게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반도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일과 안보를 튼튼하게 하는 일은 우리가 신경을 써야 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실질적인 남북 대화 성과로 나타날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남북교류 전문가인 강릉 출신의 김남중 통일부 차관을 임명한데 이어 "남북 경제협력의 적임자"라며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정동영 의원을 지명했다.

대화 분위기를 조성한 후 실질적인 남북 대화 및 교류로 이어갈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취임 직후 대북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 중지를 지시하며 이미 북쪽에 긴장 완화의 신호를 보낸 상태다.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경우 이 대통령이 강원지역에 제시한 대선 공약추진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DMZ 생태 자원과 역사·문화적 자산을 활용한 평화관광 특구 설치, 군사시설 보호구역 합리적 조정과 평화경제특구 지정 등이다.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은 이번 대선 공약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2022년 대선 당시 제시했던 사안인만큼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이를 염두에 둔 정책도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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