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삼척 동굴자연생태관, 전국적 관광 명소 되자면

삼척 동굴자연생태관 건립사업이 본격적으로 착공되며 삼척시가 새로운 관광 명소로서의 가능성을 한층 더 키워가고 있다. 98억원이 투입되어 내년 말 개관을 목표로 조성되는 이 자연생태관은 지역의 천혜 자원인 동굴을 중심으로 한 갖가지 체험과 전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순히 건축물의 완공에 그쳐서는 안 된다. 삼척 동굴자연생태관이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대한 과제가 있다.

우선, 삼척의 자연생태관은 동굴이라는 특화된 자원을 기반으로 해 지역의 지질학적 가치와 생태적 자산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환선굴과 대금굴 등 지역 내 유명 동굴을 포함한 다양한 동굴 체험을 선보이면서, 기존의 관광지로서의 한계를 넘어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삼척은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교육적이고 체험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곳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동굴의 탄생과 미지의 세계라는 주제를 다감각 미디어아트로 전시하는 방식은 관람객에게 더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삼척 동굴자연생태관의 핵심적인 목표는 동굴 체험을 통해 지질관광의 메카로 거듭나는 것이다. 현재의 동굴은 관람과 더불어 지역 경제와 연결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자원이다. 지역 내 숙박, 식음료, 기념품 판매 등 여러 산업과 연계해 경제적인 파급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삼척이 관광지로서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다. 셋째, 삼척 동굴자연생태관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수적이다. 지역 내 동굴 자원은 이미 그 자체로 독특한 관광 요소이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알리지 않으면 그 가치를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삼척시는 지속적인 마케팅과 함께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접목시킨 특별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삼척 동굴자연생태관은 자연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중시하는 차별화된 관광지가 돼야 함은 물론이다.

생태적 관점에서의 보호와 관리는 물론, 방문객들에게 교육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긴요하다. 동굴은 환경 변화와 함께 보호해야 할 소중한 자원이므로,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삼척은 지역 사회와 관광객 모두가 공존하는 진정성 있는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삼척 동굴자연생태관은 새로운 건축물이 아닌 지역 문화와 자연을 아우르는 관광 모델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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