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원주 호국보훈공원의 청사진이 제시됐다.
원주시는 23일 원주시보훈회관에서 호국보훈공원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중간 보고회를 진행했다. 원주 호국보훈공원은 사업비 250억원을 투입해 태장동 현충탑 일원에 7만0,872㎡ 크기로 만들어진다.
이곳에는 과거, 현재, 미래 등 3개 공간으로 나눈 역사·교육공간을 통해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을 기리고, 참여형 치유 프로그램, 놀이공간 등이 들어선다. 한국전쟁의 영웅 故 심일 소령의 부친인 심기연 옹이 기증한 임야, 기금으로 지금의 현충탑이 만들어진 만큼 기탁자의 취지를 계승하고, 원주의 얼인 저항정신을 계승하기 위함이다.
다만 당초 곳곳에 퍼진 32개의 현충시설을 호국보훈공원에 모으겠다는 계획은 제동에 걸렸다. 시가 전문가 자문, 용역을 진행한 결과 상징적 가치, 파손 등 문제로 3개를 제외한 나머지 29개는 옮기는 것이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물리적 이전 대신 상징물을 공원에 배치하고, 기존 현충시설을 정비한 후 역사순례길과 연계하겠다는 대안이 제시됐다.
이후 시는 올 10월 최종보고회를 통해 사업을 확정한 후 착공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다수의 시설이 장소성을 가지고 있고, 파손 등 우려도 있어 상징적으로 재현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며 “호국보훈공원 조성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