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The 초점]장애·비장애 학생 '통합교육'의 소중한 가치

주국영 강원입시포럼 대표·박사

주국영 강원입시포럼 대표·박사

통합교육이란 특수교육대상자가 일반 학교에서 장애 유형 및 정도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또래와 함께 개개인의 교육적 요구에 적합한 교육을 받는 것을 말한다.통합교육은 하나의 교육 현장에서 장애를 하나의 개성으로 인정하며, 서로 어울려 지내는 법을 배우고 동시에 이타적인 세계관을 형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장애 학생의 입장에서는 비장애 학생과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며, 존엄하고 독립된 주체로 성장할 수 있다. 비장애 학생과의 교류를 통해 교실 안에서 소속감을 느끼고 정서적 안정감도 형성할 수 있다. 또한 사회성을 기르며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정체감을 갖고 사회 진출에 대한 자신감도 높일 수 있다.

비장애 학생의 경우, 나와 다른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기르며, 함께 사는 삶을 실천할 수 있다.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선입견과 편견에서 벗어나 타인을 대하는 포용적인 삶의 태도를 익히고, 자율적이며 긍정적인 자아 형성도 기대할 수 있다.

일반 학교에서 특수교육을 받는 학생은 2019년 6만6,499명에서 2023년 8만467명으로, 4년새 20%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결과는 통합교육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교육적 효용도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통합교육의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극복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장애 학생의 도전 행동(문제 행동)으로 인한 교권 침해, 비장애 학생의 차별과 학교폭력, 교사들의 전문성 및 인식 부족, 특수교사와 교과교사의 협력 부재, 부족한 학습 자료 및 교재, 미비한 교육 시설 및 보조기구 지원 등 현장에서는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인권 친화적이며 교육적 효용이 높은 통합교육의 가치를 실현하고 많은 학생이 혜택을 누리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고 개선해야 한다. 우선, 통합교육에 대한 교육주체들의 인식개선을 위해 장애인권교육의 확대가 절실하다. 통합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장애공감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이 뒷받침될 때 ‘모두를 위한 교육’의 질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통합교육 환경과 지원체계 개선을 통해 실질적이고 원활한 통합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통합교육 지원(협력) 교사의 추가 배치, 학생생활규정 보완, 충분한 의료 지원체계 구축 등을 통해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통합학급을 편성해 교류 및 접촉의 기회를 확대하고, 점차 특수학급 교실을 개방하며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이후 사회적 통합 단계에서는 장애 학생에게 적합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특수학급 교사와 통합학교 교사의 협력을 촉구해야 한다. 교육적 통합의 경우, 학생 개인별로 전 교과에 대한 선수학습 능력 진단이 필요하다. 또한 특수아동이 통합학급에서 역할 분담에 참여하고, 주간 시간표를 작성하는 등의 노력도 요구된다.

장애 학생의 정당한 학습권 보장과 비장애 학생의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 향상을 위해 통합교육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통합교육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문제들이 조속히 해결돼야 할 것이다. 하루빨리 통합교육 현장에서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서로 이해하고, 일반 교사와 특수 교사가 협력해 참된 교육을 이뤄나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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