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3년 6개월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지난 2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4.10포인트(1.48%) 오른 3,021.8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상승 전환한 뒤 오름폭을 키워 오전 10시 45분께 3,000선을 넘어섰으며 이후 급등 양상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3,000을 웃돈 건 장중가로는 2022년 1월3일(3,010.77) 이후 처음이며, 마감가로는 2021년 12월28일(3,020.24) 이후 3년여만이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됐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새 정부의 증시 활성화,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박스권 탈출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2,471조8,14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아시아 증시 중 강세가 두드러졌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각각 0.22%, 0.10%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02포인트(1.15%) 오른 791.53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14.6원 급락한 1,365.6원을 나타냈다.
하지만 미국이 21일(현지시간) 이란의 핵시설 3곳을 공습,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직접 개입하면서 코스피의 상승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촉발된 중동 위기로 인해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돼 전 세계 경제를 흔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