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경포호 분수 설치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단체들이 19일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분수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모임은 이날 경포호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수 설치 추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비공개로 진행한 환경영향평가 협의 자료를 공개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받아야 한다”며 “남아 있는 절차인 도립공원위원회 심의와 국가유산청 세부계획서 심의 역시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이들은 경포호를 비롯한 동해안 석호 난개발 방지와 보전운동을 국민운동 차원으로 승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시간 경포번영회 앞에서는 강릉경포환경참여연대가 기자회견을 열고 분수 조기착공을 요구했다. 이들은 “경포호의 오염된 수질로 매년 여름이면 파래와 염주말이가 기승을 부리고, 전어와 숭어도 한번씩 떼죽음을 당한다”며 “수질개선을 위한 분수가 필요하고, 이로 인해 관광 인프라가 구축되면 강릉시 경제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수 설치를 반대하는 단체는 일관성 없는 이유를 주장하고 있다”며 “강릉시민은 분수 설치를 성사시켜 깨끗한 호수를 보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