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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아산병원,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레켐비’ 처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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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강릉아산병원이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위한 치매 신약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를 영동지역 최초로 도입하고 본격적인 처방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강원특별자치도 치매 유병률은 9.49%에 달한다. 이는 전국 평균인 9.15%를 상회하는 수치로 치매 치료가 중요한 실정이다. 그동안 치매 환자와 보호자는 치료를 위해 서울까지 오가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지만 이번 도입으로 영동권 환자들은 가까운 곳에서 치매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레켐비는 최근 전국 주요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처방이 시작되고 있지만 모든 경증 치매 환자가 투여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치료 전 반드시 뇌 MRI, 아밀로이드 PET-CT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뇌 내 축적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아포지단백 E 유전자 검사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평가 후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투여 가능 여부가 결정된다.

최영빈 강릉아산병원 퇴행성뇌질환센터 신경과 교수는 “레켐비는 아직 건강보험 적용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환자와 가족에게 부담이 따른다”며 “하지만 복지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시설이나 병원을 이용하는 치매 환자의 관리비용이 연간 3,000만원을 넘어선다. 또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고려한다면 ‘예방적 치료’로서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강릉아산병원은 이번 신약 도입을 계기로 퇴행성 뇌질환의 정밀 진단부터 치료, 인지 재활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지역형 통합 치매 치료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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