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3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 삼척시장 선거에는 9명의 입지자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조기 대선 이후 각 정당이 내년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4명, 국민의힘 3명, 무소속 2명이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양호 전 시장, 김희창 시의원(2선), 이광우 시의원(3선), 이정훈 동해삼척태백정선 지역구 위원장이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국민의힘은 시정업무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재선을 노리는 박상수 시장과 김상하 시 체육회장, 김인배 전 전국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장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무소속 신분인 김동완 국민건강보험공단 감사, 김형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삼척시협의회장이 출마 입지자에 포함돼 있다.
일부는 정당 상황과 유권자들의 여론을 청취한 뒤 출마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도 밝히고 있다.
지방선거전이 본격화되자, 정당과 입지자들은 조기 대선에서 나타난 지역의 득표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삼척지역은 조기 대선에서 시 선거인수 5만5,205명 중 4만3,735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79.2%를 기록했고, 이재명 대통령 1만6,959표(39.08%), 김문수 후보 2만3,059표(53.14%)로 14.06%의 격차를 보였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최일선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선출직 시·도의원 수가 적는 등 선거운동 여건이 불리했지만, 지난 대선 보다 지지율이 상승한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여당으로 입지가 바뀐 점, 이준석· 권영국 대선 후보를 지지했던 표가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계엄과 탄핵 등 악조건 상황에서도 도내에서 투표율 1위, 지지율 1위로 보수층이 더 한층 견고하게 단합하는 모습을 보였고, 전통 보수지역임을 재확인해 지방선거를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게 됐다고 자신했다.
또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했지만 보수를 지향하는 이준석 후보의 표가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들은 “조기 대선에서 삼척지역이 도내 사전투표율 1위, 투표율 1위, 지지율 1위를 차지할 만큼, 선거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뜨거웠다”며 “교동지역을 제외한 11개 읍면동 지역에서 큰 차이로 국민의힘 지지도가 컸고, 대선과 지방선거에 임하는 유권자들이 다른 면모를 보이긴 하지만, 지역내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민노당 권영국 후보가 획득한 3,376표의 향배가 어느쪽으로 쏠릴 지도 관심사”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2022년 지방선거 삼척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박상수 후보가 1만8,031표(49.13%)를 획득해 1만7,107표(46.61%)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김양호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