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4일 시행된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응시생 수 증가와 의대 정원 조정 등 변수가 겹치며 본수능 난도 예측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EBS현장교사단과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번 모의평가는 전반적으로 2025학년도 수능 수준과 유사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는 지난해보다 비슷하거나 쉬웠으며, 수학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영어는 지난해보다 쉬웠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이번 시험에는 총 50만3,572명이 응시해,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 이는 ‘황금돼지띠’인 올해 고3 학생 수 증가와 재수생 수 증가가 반영된 결과다. 고3 수험생은 전년보다 2만8,250명 증가했고, 졸업생 수도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았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부족한 영역을 점검하고, 수능까지의 학습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울 것을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라면서도 “실제 수능에서는 의대 정원 조정, 재수생 증가, 고3 학생 수 변화 등 변수가 맞물려 난이도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는 수시·정시 지원 방향을 결정할 기준점인 만큼, 과목별 취약 영역과 학습 전략을 재정비하고 EBS 연계 교재 중심의 실전 위주 학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