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증권

청년 취업난에 강원지역 대학생 학자금 체납 ‘15억원’

지난해 도내 학자금 대출 체납액 15억5,700만원
코로나 팬데믹 2020년보다 77%가량 급증
이재명 대통령 구직 지원 강화 청년 공약 관심

연합뉴스

고용시장에 찬 바람이 불면서 강원지역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도 빚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 학자금 대출 체납액이 15억5,700만원에 달하면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도내 학자금 대출 체납액은 코로나 팬데믹이었던 2020년(8억8,000만원)보다 77% 늘었다. 또 5년 전(6억8,100만원)보다는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 체납자는 지난해 1,277명으로 2년 연속 1,000명을 넘겼다. 취업한 후에도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할만큼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청년층이 많다는 뜻이다.

이같은 원인은 강원지역에 청년들의 고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여전히 부족하고 최근 경기 불황으로 고용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살펴보면 도내 주 36시간 이상 일자리(올 4월 기준)는 전년대비 0.4% 감소했다. 반면 주 36시간 미만 단기일자리는 2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 속 기업들이 채용의 문을 좁히면서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소위 청년 백수가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도내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대비 4,000명(3.9%)증가한 10만8,000명으로 역대 하반기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이 내세운 구직 지원을 강화하는 청년 공약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학자금대출의 취업 후 상환 제도를 확대하고, 이자 면제 기준도 완할 계획이다. 또 월 50만원씩 6개월간 지급됐던 구직지원금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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