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2011년부터 16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강릉~울릉도 여객선 운항이 중단 위기에 처했다.
강릉시는 최근 강릉항 여객선터미널이 겨울철 월파 등으로 인해 안전에 취약해 어항시설 점·사용 허가 연장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공문으로 여객선사에 통보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해수부 감사 결과에 따라 동해지방수산청에서 강릉항 여객선터미널 이전 문제를 수차례 논의했다. 지적을 받았음에도 10년 동안 선사가 터미널 이전 신축 등의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또 올 3월 강릉해양경찰서가 출범함에 따라 어항 관리와 운영 여건이 변화한 것도 더 이상 사용 허가를 연장할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선사가 지난해 받은 사용 허가 기한은 다음 달 24일까지로 이후부터는 여객선 터미널 이용을 할 수 없게 된다. 강릉~울릉도 항로의 왕복 이용객은 최근 3년 동안 36만여명에 이르지만 시와 선사 간 논의가 진전이 없다면 한 달여 후 운항이 중단될 수도 있는 것이다.
선사 측은 강릉시에 터미널 사용 허가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선사 관계자는 “터미널 이전 신축도 실제 추진하고 공유수면매립 승인까지 받았지만 코로나19 시기 여객 감소 등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지연된 것이며 현재도 신축 의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