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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김문수·이재명 후보 배우자 간 TV 생중계 토론하자…영부인은 오랫동안 검증의 사각지대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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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대통령 배우자가 아니라 대통령의 곁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 있는 공인"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부인 설난영 씨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지난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앙신도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25.5.12. 사진=연합뉴스.

제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자당 김문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하려 한다"며 "여성과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과 철학은 물론 영부인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국민 앞에 진솔하게 나눠달라"고 말했다.

그는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 배우자가 아니라 대통령의 곁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 있는 공인"이라며 "영부인은 오랫동안 검증의 사각지대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시기 대통령 배우자 문제는 국민께 희망보다는 실망을, 통합보다 분열을 안겨드렸다"며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더 이상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명품백 수수 의혹 등 각종 논란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에 "사전투표 전인 5월 23일까지 이 후보 측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문수 후보 배우자 설난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여사 등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 토론을 제안하고 있다. 2025.5.20

한편, 김 위원장은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나 개헌을 비롯해 정치개혁 등 대선 국면 전반에 논의한다.

새미래민주당은 "이번 회동은 양당이 개헌, 정치개혁 등 대선 국면 전반에 대한 논의와 '괴물국가 저지'라는 공감대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비대위원장이 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으로부터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한 것에 대해 전 대표가 위로의 뜻을 전하는 차원에서 이번 회동이 마련됐다고 새미래민주당은 전했다.

새미래민주당 측은 "앞서 김 비대위원장이 몇차례 면담 의사를 전해왔으나 시기적으로 여건이 성숙하지 않아 미뤄져 왔다"고 말했다.

대선을 14일 앞두고 성사된 이날 회동에서 양측은 '반(反)이재명(반명)' 빅텐트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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