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며 강원 표심을 향한 주요 정당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필두로 도민 접촉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지역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쳐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9일 강원도를 찾아 “극우 세력이 장악한 현 정권을 심판하고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자”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홍천 중앙시장을 시작으로 양양 전통시장, 강릉 주문진시장을 차례로 돌며 도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지역화폐로 물건을 구매하고,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도민들과 접점을 늘렸다. 홍천의 한 한식집에서 가진 오찬에는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들이 함께하며 선거 연대를 공고히 하는 모습이었다.
박찬대 위원장은 이날 양양군민약국 앞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강원은 전쟁의 상흔을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개최한 평화의 상징”이라며 “이제는 K-관광과 미래 산업을 선도할 중심지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위기에 강한 이재명과 함께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날 국민의힘 강원필승선대위는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총괄선대위원장,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도당위원장, 박정하(원주갑) 국회의원이 함께 원주를 찾는 등 조직력을 앞세워 지지세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세 의원은 원주 중앙동 문화의거리에서 합동 유세를 펼쳤다. 익숙한 얼굴에 시민들은 짧은 경적을 울리거나, 전조등을 깜빡이며 응원을 보냈다. 김문수 후보의 얼굴이 인쇄된 피켓을 든 선거운동원들 역시 고무된 표정으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이철규 도당위원장은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며 “후보 선출 과정에 우려를 보이던 당원들과 반 이재명 성향의 유권자들도 이제는 김문수가 대안이라는 판단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응원이 김문수 후보의 승리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