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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 요람으로 자리매김하는 원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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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교육원 이어 엔비디아 교육센터 까지…인재 양성 기반 착착
지역 대학 연계로 산학협력 확장 도모…기업 유치 등 산업화 속도

◇올 1월 미국을 방문한 원강수 원주시장이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원주시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세와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원주시 제공>

【원주】원주시가 AI·반도체 분야 핵심 인재의 요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원강수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시 방문단은 오는 20일 대만 현지에서 엔비디아 대만과 '엔비디아 인증 교육센터' 건립 추진을 위한 협의에 나선다. 이번 방문은 글로벌 반도체기업인 '엔비디아(NVIDA)'가 직접 인증하는 교육기관이 원주에 유치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엔비디아 측의 요청으로 교육 내용과 운영 방식 등이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최신 AI(생성형인공지능) 관련 전반적인 내용과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응용기술에 대한 프로그램 위주로 짜여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수료생에게 엔비디아가 인증서를 제공하기 때문에 관련 기업체 취업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는 이번 교육센터 건립을 지역 대학의 경쟁력 강화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최근 원주에서도 AI·반도체 관련 학과 개설과 교육과정을 마련하는 등 안간힘을 쏟는 상황에서 산학협력 생태계의 확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도내 대학 뿐 아니라 수도권 내 유수의 대학에서도 엔비디아 교육센터 건립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반도체교육원 착공식이 지난달 1일 원주 학성동 건립부지에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박정하 국회의원, 김시성 도의장, 신경호 도교육감,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차관, 원강수 원주시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최창식 DB하이텍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강원일보 DB>

대기업과의 협력도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공장에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트윈 팹 조성에 나서는 등 엔비디아 솔류션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 이와 무관치 않다. 또 SK 하이닉스와 DB하이텍 등 반도체 관련 기업도 '엔비디아 교육센터'를 통한 접점을 다양한 옵션으로 찾을 것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연간 1만명의 반도체 인재 배출에 나선 한국반도체교육원과의 협업도 기대된다. 반도체교육원은 현재 상지대에서 교육이 진행 중이며, 학성동 옛 원주역 인근에 교육원 신청사 건설 공사가 한창이다.

시는 또 교육발전특구 일환으로 미래고 학생을 상대로 방과후 교육과정을 통해 반도체 교육을 시작했고, 추후 정규 교과과정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병철 시 경제국장은 "엔비디아 교육센터가 들어서게 되면 원주가 AI와 반도체 분야 전문가가 거치는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실질적인 관련 기업체 유치 등 산업화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정책적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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