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대선까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보수색이 짙은 도내 접경지 및 영동권을 돌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연휴 기간 사흘에 걸쳐 강원 지역 12개 시군을 찾아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의 단일화를 놓고 김 후보와 당이 갈등을 빚으며 김 후보가 활동 중단을 선언하는 등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난 2일 철원을 시작으로 사흘에 걸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태백, 영월을 차례로 찾는 경청투어에 나섰다. 철원, 화천 등 지역은 민주당계 대통령 후보 방문이 최초다. 이 후보는 “본선이 되면 대도시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특별한 희생을 치른 지역이나 사람에 대해 공동체가 특별한 보상을 해야 공정한 사회라는 심정으로 (강원도를) 다녔다”고 말했다. 또 시장 상인들과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접경지역 발전 공약과 어업활성화 공약 등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3일 경기 고양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김문수 대선 후보를 선출했다. 김 후보는 56.53%를 얻어 43.47%의 한동훈 후보를 꺾었다.
하지만 한덕수 전 총리와의 후보 단일화를 놓고 당과 갈등을 빚던 김 후보가 당의 압력에 반발해 전격 활동 중단을 선언하는 등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김 후보는 6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당이 대선후보에 대한 지원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며 "기습적으로 전국위와 전당대회도 소집했다. 이것은 당 지도부가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11일까지 단일화를 하겠다는 목표 아래 당원들을 대상으로 '후보 단일화 찬반'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김 후보를 겨냥한 고강도 압박에 나섰다.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11명도 김 후보와 한 전총리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조기 단일화 결단을 촉구 대열에 합류했다.
거대 양당 외의 대선 주자들도 공약을 발표하고 지역을 방문하며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무소속인 허은아 예비후보는 지난 2일 춘천, 원주, 강릉을 잇따라 찾아 ‘제3지대 진짜 후보’를 자처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법인지방소득세 세율과 최저임금을 각 지자체가 결정하는 내용의 공약, 진보당 김재연 후보는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등을 약속했다. '거리의 변호사'로 불리는 태백 출신 권영국 민주노동당(구 정의당) 후보는 '사회대전환연대회의' 경선을 거쳐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