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내 군부대에서 사격 훈련 중 발생하는 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반복되는 화재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으나, 뚜렷한 해결책은 여전히 미비한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영월군 상동읍의 한 공군부대 사격장 일원 야산에서 불이 나 헬기 4대가 출동, 1시간여만에 진화했다. 앞서 지난 2월20일 양구군 방산면 일대 군 사격장에서도 산불이 발생, 산림 0.2㏊가 불탔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19~2024년) 도내에서 군 사격 훈련 중 발생한 산불은 총 15건, 피해 면적은 1,500여㏊에 달한다. 이는 축구장 2,100여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군 당국은 기상특보와 산불위험지수를 반영한 사격 계획 수립,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유지 등을 통해 산불 예방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매년 반복되는 화재에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뜨거운 열과 불꽃이 튀는 사격 훈련 특성상 화재 가능성이 높아 보다 근본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안전성 확보와 환경오염 저감을 동시에 고려한 장비와 시스템의 도입을 주장한다. 최근에는 군·경·민간 사격장 환경 정화 기술을 개발한 친환경 기술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휘중 강원특별자치도사격연맹회장은 “군 당국이 불꽃의 확산을 억제 할 수 있는 탄두회수 시스템 등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화재에 대응해야 한다”며 “사격 훈련과 산불 예방, 환경 보호 사이의 균형을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