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는 1일 도청 신관 소회의실에서 ‘산림녹화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핵심적 기여를 한 (사)한국산림정책연구회 안중걸, 박규원 강원도 추진위원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안중걸(77) 위원은 강원도 산림정책관을 역임했으며 2016년 12월 강원도산림과학연구원에서 전국 추진위원들과 함께 산림녹화 유네스코 등재 사료 발굴·조사 연찬회를 개최하는 등 등재사업을 주도했다.
박규원(74) 위원은 강원도산림개발연구원장을 역임하고 2017년부터 추진위원으로 위촉돼 안중걸 위원과 함께 도내 18개 시군과 산림조합, 독림가, 임업후계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총 2,700건의 산림녹화기록물 발굴했다.
지난달 1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산림녹화기록물은 6·25 전쟁이후 황폐해진 국토를 복구하기 위해 추진한 산림녹화의 전 과정을 담은 기록물로 총 9,619건의 기록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강원도는 2,700건(전체 28%)의 가장 많은 기록물을 제출해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부대행사로 강원특별자치도만이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희소가치가 있는 것으로 꼽히는 ‘화전관리대장’과 ‘강원도청 공무원 복지조림조합’ 등 10여 점의 산림녹화기록물이 특별 전시돼 큰 관심을 끌었다.
화전관리대장은 읍면별 이주민 카드를 비롯해 이주비 지급현황, 지급결의서와 화전지조림 명령서, 화전조림지 분수계약체결 등 당시 정책 집행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당시 산림녹화의 실행 과정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강원도청 공무원 복지 조림사업 기록물은 1974년 강원도 주도로 추진된 도 단위 식수운동 관련 희귀자료로 법인 설립 인가신청부터 규약제정, 조합원 대장, 출자금 모집 내역 등이 포함돼 있어 범도민 산림녹화운동의 뿌리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김진태 지사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힘써주신 선배님들 두 분을 모실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면서, “어제 조선왕조실록 박물관 전면 개관식이 있었는데 실록 기록의 DNA를 이어 받아 산림녹화기록물도 세계기록유산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 유네스코에서는 향후 자료보존상태를 점검해서 지정철회하는 사례도 있어, 도에서는 기록물 원본을 잘 보존하기 위해 마이크로필름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산림 녹화에서 친환경 오색케이블카, 산림바이오센터 등 산림 이용으로 패러다임을 바꿔가겠다”고 밝혔다.